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직원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성희롱 피해 관련 소송 등에 따른 여파다.
미국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직원들이 27일(현지시간) 파업에 나선다고 게임스팟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오프라인 시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직원만 동참하지만, 대부분 재택 근무인 만큼 온라인 해시태그(#ActiBlizzWalkout)로 파업에 의미를 더한다.
이 같은 파업 결정은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DFEH)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회사 측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우려에 따른 것이다.
![](https://image.zdnet.co.kr/2019/08/16/khj1981_eyuVJ5moF6CR.jpg)
DFEH는 고소장을 통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임금 불평등과 성차별, 여성 성희롱 등을 알렸다. 또한 고소장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팀의 전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알렉스 아프라샤비의 이름 등도 넣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과거에 발생한 행위에 대한 설명이 왜곡되고, 많은 경우 거짓"이라고 반박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회사 입장이 공개된 직후 액티비전블리자드 전·현직 직원 2천여 명은 회사의 대응에 잘못됐다며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특히 퇴사한 몇몇 직원은 성희롱 관련 피해 내용을 폭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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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는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확산했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 시위에 동참해 주목을 받았고, 이후 알렉스 아프라샤비를 모티브로 한 게임 내 NPC가 사라졌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시위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가치가 경영진의 말과 행동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믿는다"며 "회사 직원, 특히 여성과 색인종 여성 및 트랜스젠더, 기타 소외 집단의 조건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