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더위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일본 도쿄의 도시 열섬 현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NASA는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의 랜드셋(Landsat) 데이터를 사용해 현재 일본 도쿄의 기온과 유사했던 작년 8월 도쿄 주변의 열섬 효과를 관측한 사진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NASA는 현재 도쿄의 날씨와 비슷한 2019년 8월 17일 촬영된 도쿄 부근의 지표면 온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빨갛게 불타고 있는 도쿄와 그 주위 지역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의 파란 부분은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이며 흰색과 노란색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을, 주황색과 빨강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기온이 높은 지역을 나타낸다. 공개된 사진에서 숲이 우거진 주위 지역에 비해 회색으로 가득 찬 도쿄가 얼마나 더 뜨거운지 보여준다.

도쿄는 항상 덥고 습한 기온을 유지했지만, 수십 년에 걸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도 증가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도시화 이후 도쿄의 여름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도쿄 기온은 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이후, 이미 섭씨 34도를 기록했다. 향후 태풍이 지나가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지겠지만, 이후에는 또 다시 무더운 기온으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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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폭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도쿄의 아스팔트와 고층 건물이 열을 가두는 도시 열섬 현상 때문이다. 도쿄는 주위에 녹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한 지역들이 빙 둘러싸고 있어 도쿄는 이 지역에 둘러싸인 열섬이 만들어진다.
기후 변화도 도쿄의 도시 열섬 현상을 악화시킨다고 NASA는 전했다. 1900년 이후 도쿄의 기온은 약 2.86도 상승해, 이는 지구 온난화 평균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NASA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