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제조 공정 문제로 생산 차질…정부 "8월 접종 영향 없어"

방대본 "생산 이슈로 도입 일정 조정 처음…조사 결과 요청"

헬스케어입력 :2021/07/27 15:57    수정: 2021/07/28 09:29

모더나 백신이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생겨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국내 도입하려던 백신 물량은 다음 달로 미뤄졌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측에 조사 결과를 요청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모더나 측은 23일 오후 우리 정부에 25일자로 국내에 보낼 백신이 미선적됐다고 통보했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생산 문제로 공급일정이 조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정부 당국자가 26일 브리핑에서 처음 언급하며 알려졌다.

이번에 생산 이슈가 발생한 모더나 백신은 스위스 론자가 원액 생산을 맡고, 스페인 기업이 병입을 담당한 제품이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가 원액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이후 완제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더나 측이 국내에 보낼 백신이 제조상 문제로 다음달로 도입 일정을 변경할 것을 통보했다.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도입 일정이 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측에 구체적인 경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예방접종 계획은 무리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생산 문제로 공급일정이 조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NBC뉴스 화면 캡쳐)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측으로부터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국내 도입할 모더나 백신 예정 물량은 총 4천만 회분이다. 당초 이달 말 공급 예정 물량은 모더나 측의 요구에 따라 다음 달에 도입될 예정이다. 8월분은 당초 이달 공급되는 물량과 제조소가 다르며, 유럽 지역은 아니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정은영 사무국장은 “8월분은 예정대로 문제없이 들어올 계획이라고 확인했다”며 “7월 물량은 8월분에 더해서 들어올 예정으로 (제조소가) 유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제조사와의 비밀유지협약을 들어 구체적인 조정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월 물량은 계약사와 협의해 공급일정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며 “8월 공급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50대와 18세~49세 등 대규모 접종이 예정돼 있다. 모더나 백신 도입 지연으로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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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월 계획대로 물량이 도입되면 예방접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28일 화이자 267만9천 회분이, 29일에는 얀센 백신 10만1천 회분이 국내 도입된다. 이달 총 도입 물량은 908만 회분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