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여름 휴가철 차량 무상 점검 홍보를 크게 줄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대고객 서비스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손해보험사가 피서지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 점검을 해준다는 홍보도 하지 않고 무상 점검 서비스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나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만 휴가지 이동 전 카센터를 방문하면 무상 차량 점검을 해주고 있다.
과거 손해보험사는 여름 휴가철마다 전국 유명 피서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서 차량을 무료로 점검해줬다. 무료 점검으로 유인해 자사 상품 가입이나 소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시점서 손해보험사들이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나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칫 잘못하다 보험사가 여름 휴가철 이동을 독려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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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사 관계자는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을 뿐, 무상 점검을 없애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가 퍼지는 상황에 고객들에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서비스 받으세요'라고 말하긴 어렵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객과 보험사, 카센터 모두 득 볼 수 있어서 무상 점검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보험사는 특히 차량 사전 점검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들 경우 손해율이 낮아져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