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나섰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엔가젯,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유로2020’ 결승전 이후 인스타그램 내 난무하는 인종차별 관련 내용물을 언급하며 ‘제한(limit)’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 12일 펼쳐진 유료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 부카요 사카, 제이든 산초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모두 흑인 선수들이다.
경기가 끝난 후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승부차기를 실축한 세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종차별, 혐오 발언 등 도를 넘는 비난 메시지를 잇따라 보냈다. 부카요 사카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를 직접 지목하며 “혐오 게시물을 차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모세리 대표는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 등이 인스타그램을 망가트리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계정 잠금 기능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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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현재 일부 국가에서 제한 시스템을 시험 중이다.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메시지를 받지 않고, 계정을 일시 중단하거나 잠글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혐오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용자가 없게끔, 관련 문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더 많은 개선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