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단체협약 조인…찬성률 88.5%

사상 최단 기간 합의 이뤄…시스템·복리후생제도 개선 합의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2 13:18

올 초 20분 만에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이끌어낸 SK이노베이션 노사가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도 사상 최단 기간인 3주 만에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서울 종로구 SK빌딩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영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관련 임직원이 각각 참석했다.

노사는 지난달 16일 울산에서 단체협약 첫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단협은 사상 최고의 투표율인 95.8%과 최고 찬성률인 88.5%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가 쌓아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모색한 결과"라며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세대·직무별로 모두 행복이 커질 수 있는 방향으로 노사 양측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 타결 시 회사 성장과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 성숙된 선진노사문화를 구축키로 합의한 바 있다. 물가에 연동한 임금상승과 기본급 1%의 사회공헌 기금 조성 등 혁신적인 안건들도 이 때 합의했다.

2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2021년 단체협약 갱신교섭 조인식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회사는 이번 단협에서 노조가 제시한 각종 시스템과 복리후생제도 개선 방안을 받아들였다. 노사는 휴가제 개선, 자녀 양육비·학자금 지원 현실화, 생활 안정 지원 등을 합의했다. 또 '노사 공동 TF'를 만들어 4조 3교대인 현행 근무형태의 4조 2교대로 전환도 검토한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노사 경계를 넘어 구성원의 행복이란 공통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교섭에 임했다"며 "이번 단협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당사 노사문화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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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단협은 성숙한 노사문화가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인 상생의 중요성을 보여 준 결과"라며 "당사의 선진적인 노사문화는 상생을 넘어 ESG경영을 완성해 가는 매우 중요한 역할로 진화·발전해 갈 것"이라고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올해 단협이 최단기간과 최고 찬성률로 타결되면서 차원이 다른 노사문화라는 역사를 또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새로운 60년의 출발점에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파이낸셜스토리 전략을 성공시켜 뉴(New) SK이노베이션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