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에 배달 수요 급증…업계, 인력확보 비상

배달의민족·쿠팡 등 폭염 대응책 마련에도 분주

인터넷입력 :2021/07/16 08:46    수정: 2021/07/16 08:47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음식점 등 출입이 제한되자 자연스레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배달 업계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충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16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부터 14일까지 배달건수는 지난주(5~7일)와 비교했을 때 12.6% 늘었다.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조사 결과,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에서 배달은 17% 증가했다.

이런 기류에 배달 업계는 배송 기사들의 안전 관리와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배달이 급증하는 지역이 발생할 경우, 다른 지역에 있는 배송기사들이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정비했다. 또 금액 부담으로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기사들을 위해 ‘부릉 라이더 전용 재해보험’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폭염 시 1000원 보너스 지급”

배달의민족은 지인을 배민커넥터로 추천할 경우 커넥터 모두에게 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첫 배달 시 최대 3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주문 증대로 인한 라이더 업무 과중에 대비하고자, 인력 충원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폭염 대비책도 확보했다. 배달의민족은 라이더, 커넥터 4천여명을 대상으로 약 1억3천만원 상당의 쿨시트·쿨토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갈 때 최대 1천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사진=메쉬코리아)

쿠팡은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약 6만원 상당의 추가 배달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15일 기준 서울 마포·서대문·용산·종로구 등 북부 지역에서 점심·저녁 피크타임에 배달할 때 최대 4만7천원, 같은 조건으로 강남·구로·동작·서초구 등 남부지역에선 최대 5만8천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 폭염 시 주의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부적으로 제시하며 기사들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새벽 주문도 ‘오름세’

새벽배송 업체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루 최대 13만건 배송 물량을 처리하는 SSG닷컴의 경우, 평균 주문 마감율은 80~85%에서 지난 6일~11일 90% 이상으로 올랐다. SSG닷컴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1월부부터 내부 방역 관리 지침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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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켓컬리)

오아시스의 12~14일 주문 건수는 지난주(5~7일)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추가 업무보다 배송기사를 충원하는 방식으로 배송량 증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주문량이 6%가량 늘어난 마켓컬리는 최대 5만5천원의 일당을 추가 지급하고, 부족한 물류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인원을 늘려 증가한 업무량을 대체하는 형태로 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