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대신 우회 경로로 예약 재개 시간에 앞서 예약을 한 사례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질병청은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해당 홈페이지로 일괄 운영 중이다. 55세~59세 사전예약 당시 대거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이 중단됐다. 이후 14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이 재개됐지만, ‘별도 페이지’를 통해 예정시간보다 일찍 예약을 마친 ‘꼼수’가 있었음이 발견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약 홈페이지 내 여러 화면 가운데 하나의 웹주소(url)를 앞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사람들이 기억, 이를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비정상적 예약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의 정우진 시스템관리팀장은 15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사전에 주소 정보를 갖고 접속을 하게 되면 예약으로 가동되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접종 예약을 우선 진행해 발생할 수 있는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이런 식으로 예약이 된 경우도 유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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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꼼수’로 인해 제 시각에 정해진 경로로 예약을 한 접종대상자가 불이익을 받은 것 아니냐는 언론 질의가 쏟아지자, 정 팀장은 “사전예약 준비과정 중에 예약경로를 완벽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송구하다”며 “현재 예약 가능한 범위와 대상이 특정 물량이 한정돼 있지 않고, 예약 가능 시기가 넓게 잡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서 예약한 사람이 있어도 (나머지 접종 대상자들이) 예약에 대한 범위나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