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용 하드웨어, 공급 숨통 곧 트인다"

존페디리서치 "올해 시장 규모 37조원 추산...2025년까지 지속 성장"

홈&모바일입력 :2021/07/15 07:50    수정: 2021/07/15 07:51

PC용 고성능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미국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가 이와 같이 전망했다.

존페디리서치는 "PC 게임용 하드웨어 시장은 그동안 공급 문제로 실제 제조사보다는 유통사와 중간 상인에게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코로나19 범유행(팬더믹)과 게임 수요 증가, 암호화폐 채굴 수요 증가 등으로 극심한 수급난을 겪었다. 특히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제품은 엔비디아가 매긴 권장가의 2배 이상 가격에 유통됐다.

PC용 고성능 하드웨어 품귀현상이 점차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엔비디아)

존페디리서치는 "이런 현상 때문에 예산이 넉넉지 않은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의 제품을 살 수 없었고, 심지어 게임을 즐기려는 시도를 포기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전혀 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드 폴락 존페디리서치 게임 기술 선임 연구원은 "PC 게임용 하드웨어 제조사는 그동안 필요한 만큼의 제품만 예측해 생산하는 JIT(저스트인타임)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수요에 대비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 안에 고성능 제품의 판매와 수요가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또 4K 디스플레이 가격은 현재 대형 상점에서 역대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수요는 물론 주변기기 판매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2020-2025년 전세계 PC 게임용 고성능 하드웨어 시장 규모 전망. (자료=존페디리서치)

존페디 대표 역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억눌렸던 수요 역시 앞으로 몇 년 안에 충족될 것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현재 권장 소비자가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몇 년 뒤에는 중간급 제품으로 팔릴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제조사들이 고성능 제품 재고를 공격적으로 확보해 락다운 등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페디리서치는 올해 PC 게임용 고성능 하드웨어 시장 규모를 330억 달러(약 37조원)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해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오는 2024년 시장 규모는 450억 달러(약 48조원)로 연평균 2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