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맑음'...광고·콘텐츠·커머스 호조

네이버 매출 1조6천억·카카오 1조3천억 전망

인터넷입력 :2021/07/14 15:54    수정: 2021/07/15 07:51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에도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광고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동시, 콘텐츠와 커머스 등에서도 고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특히 카카오는 매 분기마다 눈에 띌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네이버를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네이버 매출 1조6천억·카카오 1조3천억 전망...광고·콘텐츠·커머스 호조

네이버 카카오 CI 합성(제공=이미지투데이)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2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네이버의 매출은 1조6천141억원, 영업이익 3천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6% 증가한 수치다.

내달 6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는 매출 1조3천496억원, 영업이익 1천7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83%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디지털 콘택트 관련 대장주로 꼽히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두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이 크게 확대됐다.

네이버는 광고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탄탄한 매출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스마트스토어 성장세에 힘입어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웹툰이 국내외 할 것 없이 큰 성장을 보여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1분기 임직원에 대한 주식보상 비용 등의 증가로 전년 대비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카카오 로고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인 비즈보드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덩치가 커지고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외형 확대가, 콘텐츠 부문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재팬의 성장이 기대된다.

시총 3위 싸움 치열...업계 1·2위 자리 바뀔 수도

이해진 네이버 GIO(왼쪽), 김범수 카카오 의장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특히 상반기 카카오가 자회사 IPO 이슈로 인해 네이버가 지키고 있던 3위 자리를 뺏기도 했고, 최근 네이버는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세가 저평가됐다는 이유로 다시 시총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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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카카오 자회사 성장에 따라 네이버와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격차를 줄여 향후 1~2년 내 순위가 뒤바뀔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도 이커머스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지배력 강화와 수익 모델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두 회사의 시총 3위 자리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