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OS 대체재 '록키리눅스', 대안 시장 주도권 잡나

컴퓨팅입력 :2021/07/12 09:32    수정: 2021/07/12 09:39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의 클론이자 센트OS 대안으로 개발된 록키리눅스가 지난달 23일 첫 정식버전을 내놓은 후 8만 다운로드 성과를 이뤘다. 기존 센트OS 사용자가 록키리눅스, 알마리눅스 등 다양한 대안 시스템의 각축전 양상을 관망하는 상황에서 록키리눅스가 주도권을 획득할 지 주목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록키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재단(RESF)은 지난달 23일 록키리눅스 8.4 버전을 정식 출시(GA)한 후 3일 동안 티어0 미러에서 7만회 가까이 다운로드 됐으며, 토렌트 파일 다운로드는 약 만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록키리눅스는 샌트OS 공동창립자인 그레고리 커처가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센트OS 개발 주도업체인 레드햇이 센트OS 초점을 RHEL의 업스트림 프로젝트인 '센트OS 스트림'으로 전환하면서 시작됐다.

센트OS

센트OS 리눅스는 RHEL의 클론 버전으로, RHEL과 100% 가까운 호환성을 가졌다. 레드햇 서비스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안정적인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어 인기있었다. 레드햇은 센트OS 리눅스 8 버전의 기술지원기간을 올해말로 단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센트OS 7 버전의 기술지원 기간을 2024년 6월까지로 못박았다.

기존 센트OS 사용자는 향후 안정적인 기술지원을 제공받기 위해 다른 OS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디즈니, 고대디, 랙스페이스, 토요타, 버라이즌 등 대형 기업 다수가 센트OS를 사용중이다.

오픈소스 진영은 센트OS의 대안을 만들고 있다. 그레고리 커처의 록키리눅스를 비롯해 클라우드리눅스에서 '알마리눅스'가 나왔다.

록키리눅스는 현재 RHEL8.4와 호환되는 '록키리눅스 8.4'를 제공하고 있다. 알마리눅스는 지난 3월30일 첫번째 안정화 버전을 선보였다. 록키리눅스가 처음부터 새로 개발된 반면, 알마리눅스는 기존 클라우드리눅스의 배포판을 변형했기 때문에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시중에 나올 수 있었다.

아직 센트OS 7 버전의 교체 시점이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많은 사용자가 대안 OS로 교체를 본격 검토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여러 대안OS가 대중적 지지를 얻으려 경쟁하고, 주도권을 가진 OS가 센트OS 7 교체시기에 다수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록키리눅스와 알마리눅스 모두 사용자의 피트백은 나쁘지 않다. 다만, 현재로선 록키리눅스가 알마리눅스보다 명시적인 성과를 더 내는 모습이다.

록키리눅스의 경우 채팅 서버에 5천536명의 참여자가 등록돼 있는 반면, 알마리눅스는 203명의 참여자가 등록돼 있다.

록키리눅스는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제공되고 있다. 서비스업체 지원 대신 커뮤니티에서 지원하는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도 록키리눅스를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아예 록키리눅스 개발과 테스트에 참여해 공식 파트너의 지위를 갖고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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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오픈소스가 시장에 안착하고 장기적인 인기를 구가하려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의 뜨거운 지원을 받아야 한다.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자 규모가 작아지면, 특정 인력에게 개발부담을 가중시켜 장기적으로 개발되기 힘들다. 사용자 규모가 작으면 자연스레 기여 개발자 규모도 줄어들고 피드백 감소에 따른 발전 정체 현상을 빚을 수 있다. 침체된 오픈소스가 이런 악순환에 빠져 소멸된다.

당분간 센트OS 대안 프로젝트는 치열한 인지도 확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록키리눅스와 알마리눅스는 관련 사안 발생 초기부터 등장해 초반 인지도 확보에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RHEL 버전 업에 따른 빠른 대응을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