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미성년자 게임 '셧다운'에 얼굴인식 기술 쓴다

60개 이상 게임에 적용 시작…LoL은 아직 미포함

게임입력 :2021/07/08 09:35

중국 게임 회사 텐센트가 미성년자가 야간에 게임을 할 수 없도록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한다고 8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9년부터 미성년자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일 게임 시간을 90분까지로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안은 월 결제액을 만 8세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에는 200위안, 16세부터 18세 미만 청소년에는 400위안까지로 제한한다. 게임 중독 예방을 규제 목적으로 밝혔다.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청소년이 이런 규제를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청소년이 부모의 개인정보로 게임 계정을 만들거나, 부모의 기기를 쓰는 등의 경우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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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청소년 게임 이용이 제한되는 시간대에 게임을 하거나 성인인 이용자에 대해 휴대폰 카메라로 얼굴인식 기반 신원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거부하거나 인증에 실패한 이용자는 미성년자로 취급해 게임 이용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 이용자가 얼굴인식에 실패할 경우 다른 얼굴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얼굴인식 기능을 '제로 크루즈'라고 지칭하고, '글로리 오브 더 킹', '피스 엘리트' 등 60개 이상의 게임에 적용했다. 향후 다른 게임에도 이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텐센트 자회사인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경우 이번 기능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