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 밑에 카메라를 숨겨 보이지 않게 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방식을 쓴 신규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 중국에서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1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샤오미, ZTE,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UDC 방식의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패널을 채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샤오미는 하반기 출시할 '미믹스4(MI MIX4)' 제품이 UDC 방식을 채용했다. 약 3년 만에 발표되는 미믹스 시리즈 신제품으로, 중국 CSOT의 1080P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미믹스4를 8월 출시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이른바 3세대 UDC 기술을 공개하고 양산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2세대 대비, 화소 배열을 개선해 카메라 구역의 디스플레이 효과를 높이면서 셀카의 품질도 낮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 화소 배열을 적용, 서브픽셀의 틈새가 화면의 광선을 투과시켜 각 화소가 완전한 RGB 서브픽셀을 보여주고 화소 밀도를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ZTE는 UDC 방식을 사용한 '액슨 30(Axon 30)' UDC 버전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비전옥스의 디스플레이 채용이 유력하다. 중국 OLED 기업인 비전옥스는 상반기 열린 SID디스플레이위크에서 자사 UDC 기술인 '인브이(InV) 시(See)'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ZTE는 지난해 주주회의에서 이 신제품에 대한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며 곧 출시 예정이다. ZTE는 앞서 액슨 20 시리즈에서도 UDC 기술을 채용한 적 있지만, 이번 제품의 경우 보다 개선된 2세대 UDC를 적용해 출시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화웨이에서 분사해 나온 아너 역시 UDC 방식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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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언론 오프위크에 따르면 아너의 신제품 '매직3(Magic 3)'가 UDC 방식을 채용했다. 이 매직3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의 제품으로서, BOE의 전형적인 화소 배열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기업이 연합해 내놓는 카메라 홀 없는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