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2분기 실적 전망 쾌청...영업익 합계 1조원 넘을 듯

비용 안정화 속 무선사업 수익성 개선 + 지난해 코로나 기저효과

방송/통신입력 :2021/07/08 09:34    수정: 2021/07/08 17:39

이동통신 3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비용을 줄이면서 유무선 통신사업의 수익성을 늘린 결과다. 또 지난해 2분기 코로나로 인한 비통신 사업의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무난히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분기 실적에 대한 회계 작업이 막 시작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통신업계의 2분기 실적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꾸준한 비용 통제와 다수의 수익성 증가 요인 때문이다.

우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경쟁이 안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 획득 비용은 줄이면서 5G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상품의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단순 이동전화 외에 OTT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요금제 등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각사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의 출시 시점도 2분기의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1분기에 발표되고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점은 2분기였지만, 올해는 신규 단말 출시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이 1분기에 몰렸다.

즉, 갤럭시S21 시리즈가 조기에 출시되면서 2분기에 단말 마케팅 비용이 집중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IDC와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가 호황을 이루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매출 총액 규모로는 통신사의 다른 사업에 비해 크지 않지만 실적 증가 속도는 과거 미디어 서비스에 버금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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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통신 사업의 실적 개선도 2분기 호실적 이유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보안사업과 KT의 부동산 사업이 2분기 실적 개선의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2~3분기 코로나의 영향이 올해 들어 가장 개선된 사업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설비투자와 같은 비용도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계작업을 거치지 않았지만 상반기 실적의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