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미디어·융합보안 수익 치솟았다

SK텔레콤이 5G를 내세운 무선사업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 분야 뉴ICT 영역에서 동반 성장을 거둔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5G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효과, 보안 분야 신규사업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4조7천805억원, 영업이익 3천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29.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익은 5천72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과 SK와이번스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 5G 가입자 증가, 무선 성장 이끌어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천807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은 2조5천3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0.4%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25만명이 늘어난 673만6천명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는 2천124만1천명이다.

MNO 총 가입 회선 수는 2천930만8천이다. 이 가운데 핸드셋 가입자는 2천404만 가량이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천811억원을 기록했다.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계적적 요인에 따라 직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예고했다. 실제 1분기 SK텔레콤 별도기준 투자지출(CAPEX)은 1천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줄었다.

별도기준 SK텔레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선 점이 눈길을 끈다. 별도기준 매출은 2조9천800억원으로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천10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10.3%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측은 분기 영업이익률 증가 이유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광고선전비 비용효율화를 꼽았다.

■ 티브로드 합병효과 톡톡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9천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했다. 다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계절성 효과에 따라 1조원 아래로 감소하면서 4.1%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에서 티브로드가 반영되지 않았던 점이 외형 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티브로드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더한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총 가입자는 869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IPTV 가입자는 578만, 케이블TV 가입자는 290만 가량이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채널,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사업의 가치 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 4월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자체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

또 웨이브는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합병완료 융합보안, 상장 준비 착수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 엔 케어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S&C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천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합병법인의 시너지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 홈 보안, 무인화 등 신규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본격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는 CSP, MSP와 협럭하고 솔루션을 확대하며 관제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홈 보안은 가족 얼굴 인식으로 전환해 도난, 파손, 화재 피해 보상으로 상품력을 확대했다. 금고, 도어락, 보험사 등 써드파티와 협업도 확대한다.

편의점과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무인화 보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T맵 기반의 무인주차 시장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점을 바탕으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인 ‘캡스 SUMuTS’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라는 점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착수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 비대면 소비 대응, 커머스 수익성 강화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천37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부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SK스토아는 720억4천만원, 11번가는 1천3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SK스토아가 영업이익 42억을 달성하면서 40억의 손실을 본 11번가 영업이익을 만회해 커머스 사업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데이터홈쇼핑 자회사인 SK스토아는 지난해 3분기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식품, 건강식품, 재택상품군 확대 등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또 패션 PB 상품을 늘렸다.

온라인커머스 11번가는 이마트 새벽배송과 GS프레시 새벽배송에 따른 대응 서비스를 내놓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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