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내년엔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 달성을 예고했다.
KT는 지난 2016년에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59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천666억원으로 2016년 당시 2천872억원보다 높다.
이에 따라 분기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11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중장기 성장 전망 관련해 내년 별도 영업이익 조기달성에 따른 목표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전년대비 영업이익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실적을 보고 내년 가이던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을 전망하면서 KT가 제시한 2022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상향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KT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천4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영업익은 같은 기간 15.4% 증가한 수치다.
KT는 1분기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천707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무선사업 매출이 4.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무선 서비스 매출 4% 가이던스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5G가 대중화 되면서 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가입자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이컬러링 같은 화려한 부가서비스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추가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발굴할 것”라고 덧붙였다.
유무선 통신 서비스측에서는 5G와 기가 와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5천32억원,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4천462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는 889만명이다. TV 사업과 관련해 IPTV 매출 외에도 홈쇼핑 플랫폼 수수료, 광고 수수료 등도 매출에 기여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기업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늘었고,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기업망은 늘었다”면서 “홈전화 매출 감소세가 둔화됐는데, 정액형 상품을 확대한 탓”이라고 말했다.
기업간 거래(B2B) 사업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특히 KT가 올해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는 AI·DX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개관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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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대표적 DX 플랫폼 사업 중 메시징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콜체크인 사업도 가입자와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용산 IDC 수익이 1분기부터 본격화 됐고, 클라우드 사업도 새로운 고객이 증가하며 꾸준히 두 자리수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사도 금융, 미디어 등 분야에서 디지털 플랫폼 쪽으로 지속 매출 개선할 계획이라며” “연간 사업은 텔코(통신사)와 디지코 동반 성장을 통해 매출의 질적 성장과 함께 영업비용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