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中비행사, 화웨이 폰으로 임무수행

헤드폰·패블릿PC 등도 모두 화웨이 제품

홈&모바일입력 :2021/07/07 09:27    수정: 2021/07/07 10:11

중국의 우주 정거장 모듈 '톈허'에서 지내는 우주비행사들이 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CCTV에 따르면 톈허 우주비행사들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헤드폰, 태블릿PC, 인터넷 공유기,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화웨이의 'P30' 스마트폰으로 가족들과 대화를 하거나 박스를 스캔한다. P30은 2019년 출시된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다.

우주비행사들의 침상 부근에는 잡음 제거가 가능한 화웨이의 '프리버즈 스튜디오(FreeBuds Studio)' 헤드폰이 걸려있다. 이 제품은 화웨이가 지난해 10월 30일 출시했다.

여기에 톈허 모듈 내에서 우주비행사들이 화웨이의 고급형 태블릿PC인 '메이트패드 프로(MatePad Pro)'를 사용해 자료를 찾는 모습도 노출됐다.

P30을 들어보이는 중국 우주비행사 (사진=CCTV)

우주비행사들은 화웨이의 스마트워치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와이파이 공유기 역시 화웨이의 제품이다.

또 화웨이 이외에도 레노버의 싱크패드 노트북, 샤오미의 미자(MIJIA) 전동 드라이버, 애프터샥(AfterShokz)의 골전도 이어폰, 갈란즈(Galanz)의 전자렌지 등을 사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애프터샥은 중국 선전시 샤오인커지의 이어폰 브랜드로, 이번에 사용된 이어폰 모델은 '에어로펙스(Aeropex)' 시리즈 프리미엄 골전도 이어폰이다.

갈란즈는 중국 가전 브랜드 중 하나로, 해외에도 진출해 다양한 주방용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2019년 기준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10여 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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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들의 생활 공간이 일종의 중국산 제품 전시장을 방불케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우주비행사 두 명이 톈허 밖으로 나와 첫 우주유영을 한 사실이 전 세계에 공개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 달 중순 세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 '선저우 12호' 발사와 도킹에 성공했으며 이들 우주비행사는 3개월 간 우주정거장 건설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