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의 첫 번째 궤도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1 행사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첫 번째 궤도 발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그윈 숏웰(Gwynne Shotwell) 스타링크 사장은 전미우주학회(National Space Society, NSS)에 참석해 스타십의 첫 궤도비행에 대해 “빠르면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많은 스타십 우주선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지만, 모두 텍사스 발사 기지에서 진행한 고고도 비행 테스트였다. 하지만, 예정된 첫 궤도 비행은 텍사스에서 출발해 약 100km 떨어진 하와이까지 진행된다.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은 그 동안 많은 시험 발사에서 착륙 도중 폭발했지만, 지난 5월 5일 SN15은 지상 10km 지점까지 이륙한 후 지상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최근 스페이스X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첫 궤도 시험에 SN20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시제품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미 텍사스 보카치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태평양의 하와이 카우아이 해안에서 회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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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에는 최초로 높이 70m의 ‘슈퍼 헤비’ 로켓이 사용된다. 이번에는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에 스타십 우주선을 얹어 함께 발사되는 데, 발사 후 슈퍼 헤비 로켓은 분리돼 약 32km 떨어진 멕시코 만에서 회수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향후 스타십 궤도 발사를 위해 FCC에 요청한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라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