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인 3명 자체 우주정거장에 보낸다 [우주로 간다]

17일 유인우주선 선저우 12호 발사

과학입력 :2021/06/17 09:23    수정: 2021/06/17 09:44

중국이 17일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Shenzhou) 12호를 발사해 우주인 3명을 자체 우주정거장에 보낼 예정이라고 씨넷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이 17일 유인우주선 선저우 12호를 발사해 우주인들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예정이다. 선저우12호를 실은 창정 2F 로켓의 모습 (사진=CASC)

선저우 12호는 중국 북부에 있는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17일 오전 9시22분(한국시간 10시 22분) 발사될 예정이다. 선저우 12호는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창정 2F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저우 12호를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중국 독자우주정거장 모듈인 ‘톈허’ 모듈에 도킹한 뒤 약 3개월 동안 모듈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중국유인우주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임무가 우주정거장 운영과 관련된 핵심기술인 우주 비행사 장기 체류, 승무원·물자의 재보급, 우주선 유지 보수와 설비교체 등 몇 가지 주요 목표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우주정거장의 모습 (사진=CMS)

중국이 중국인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는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중국의 7번째 유인 우주선이었던 선저우 11호는 2016년 10월 17일 발사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해 우주인의 우주정거장 체류를 위한 각종 실험을 마쳤다. 하지만, 톈궁 2호는 2019년 7월에 우주 궤도를 벗어나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다.

지난 4월 말 중국은 중국 차세대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발사하면서 차세대 우주 정거장 건설을 시작했다. 중국은 2022년 후반 완공을 목표로 앞으로 18개월 동안 두 개의 추가 모듈을 발사할 예정이며, 우주정거장이 완성되면 향후 10년 간 중국의 우주과학 연구지기로 사용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지난 4월 우주정거장 모듈 '톈허'을 싣고 우주로 발사된 창정 5B 로켓의 모습 (사진=CASC)

중국우주정거장(CSS)의 크기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 크기의 4분의 1이 될 예정이며, 최대 3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최대 6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모듈 3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5개의 도킹 포트가 있어 향후 우주선 보급 임무와 우주비행사 비행이 가능하다. 모듈 발사와 우주정거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우주기지는 1971년 세계 최초의 우주정거장 러시아의 살류트 1호 이래로 인간이 우주 궤도에서 건설한 12번째 우주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 제재로 최근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우주 프로그램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2011년부터 중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를 금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