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흥행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도 안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동시 석권했다.
이 같은 기록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아님에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독주를 막아섰다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1위 자리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한때 1위에 올랐다가 4위를 유지 중인 제2의 나라 역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이 출시 나흘째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딘은 언리얼엔진4와 3D 모션 기술 등으로 구현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과 광활한 오픈필드, 각 클래스별 전투와 육성의 재미, 대규모 전장 콘텐츠 등을 구현한 작품이다.
또한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다양한 볼거리와 영상미 외에도 모바일과 PC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딘은 출시 직후 시장에 큰 태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지난 달 출시 첫날 애플 매출 1위, 하루 만에 구글 매출 기준 5위로 데뷔한데 이어 사흘 만에 1위에 올라 화제작이 됐다.
특히 업계는 오딘이 앱 마켓 매출 비중이 높은 구글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약 4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해 넘사벽(넘지 못하는 벽)으로 불렸던 리니지M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이 리니지M의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었다. 형제 게임 리니지2M을 제외하고 타사 게임 중 제2의 나라가 한때 1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이런 가운데 오딘이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대 사건으로도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오딘은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이 아니다. 그럼에도 리니지M의 벽을 넘은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및 홍보 역량과 제작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개발력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딘이 모바일 리니지M의 뒤를 이어 장기 흥행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까. 내부 문제 해결과 외부 이슈에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오딘의 내부 문제로는 서버 안정화 등 최적화가 꼽힌다. 오딘에는 출시 초반 수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서버 접속 지연과 렉 현상 등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수동 조작이 일부 필요한 필드 보스 사냥 때에는 플레이가 어려운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오딘의 각 서버에 접속 대기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 같은 문제를 일부 해소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물론 방치 모드를 활성화 하면 대기열 없이 접속이 가능할 수 있지만, 오딘의 장기흥행을 위해서라면 서버 문제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하다.
외부 이슈로 보면 당장 오는 7일로 예정된 리니지M의 출시 4주년 기념 'Step 4ward' 업데이트다.
리니지M의 이번 업데이트는 새 클래스 사신과 영지 엘모어, 일부 콘텐츠가 제한된 상태로 열리는 신서버 그림리퍼, 캐릭터 성장 속도를 극대화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총 5장의 TJ 쿠폰 등이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게임은 업데이트 전후 매출 반등에 성공한다. 리니지M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오딘과 리니지M의 정면승부는 이번 주라는 말도 들린다. 이번 주가 1위 수성 또는 1위 재탈환의 분수령이란 말이 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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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리니지2M과 제2의 나라도 충분히 매출 반등의 여력이 남아 있다. 제2의 나라의 경우 지브리의 감성을 담은 애니메이션 그래픽풍을 앞세워 특정 팬층을 확보한 만큼 다시 1위 도전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2의 나라 업데이트 소식은 오늘 오후 8시 넷마블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딘이 넘사벽이었던 리니지M을 넘어 나흘째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대 이상 성과"라며 "서버 접속 지연 등 내부 문제와 리니지M과 리니지2M, 제2의 나라 등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 이슈에 잘 대응하면 장기흥행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