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 수준 높은 기술력 갖춘 게임

인상적인 그래픽과 심리스월드 기반 세계 탐험하는 재미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1 11:14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29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오딘)이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딘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30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상적인 데뷔를 마쳤다.

다양한 모바일 MMORPG가 출시된 현 게임 시장에서 오딘은 북유럽 신화에 기반한 세계관과 이에 어울리는 그래픽, 심리스 월드 기반의 게임 속 세계와 수동 전투에 기반한 액션을 강조한 바 있다.

북유럽 신화 기반의 세계관은 게임을 진행하며 수행하는 퀘스트와 컷신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다수의 아이템 역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 인물, 보물의 이름에서 차용된 것이 다수다.

다만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니만큼 스토리텔링 요소에서 새로운 점을 기대한 이용자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티브를 차용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초반 퀘스트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물과 적들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존재가 아닌 일반적인 인물과 동물이 대부분인 이유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은 필드를 돌아다니는 재미와 시각적인 요소다. 북유럽 신화 자체가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지 게임의 색감 역시 화려함보다는 다소 어두운 톤으로 구성됐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 몬스터까지는 아니지만 묵직한 체급을 지닌 몬스터가 돌아다니는 모습은 위압감을 주기도 한다.

이런 필드를 돌아다니는 재미를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별도의 로딩 없이 필드를 누빌 수 있는 심리스월드로 제작된 게임이기에 필드 여기저기를 누비며 아이템을 찾거나 매력적인 경치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갖추고 있다.

출시 전 간담회에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이한순 PD가 오픈월드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완전히 콘솔 게임 수준의 자유도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출시된 모바일게임과 비교하면 탐험의 재미를 가장 잘 살린 사례로 꼽힐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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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수동 전투의 매력은 다소 미묘하다. 적의 공격을 피해 이동하며 묵직하게 공격을 이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타격과 피격 동작과 판정이 정확한 타이밍에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스마트폰 사양만 받춰준다면 오딘은 무척 뛰어난 게임 그래픽을 선보인다. 이런 그래픽을 바탕으로 필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동하는 재미도 갖추고 있다. 전투와 사냥의 재미도 충실하다. 여러모로 모바일 MMORPG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충실히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