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이스라엘 항공 스타트업 ‘이비에이션’이 전기 항공기 ‘앨리스’(Alice) 생산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리스(Alice)라고 불리는 이 전기 항공기는 9명의 승객과 2명의 조종사를 태우고 비행하는 통근용 소형 항공기다. 이 항공기는 완전 충전 후 시간 당 407km의 속도로 814km의 거리를 날 수 있다. 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비행하기에 충분한 거리다.
오머 바-요하이(Omer Bar-Yohay) 이비에이션 최고 경영자(CEO)는 "전기 항공기는 전 세계적으로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며, "앨리스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앨리스 항공기 꼬리 쪽에 탑재된 두 개의 프로펠러는 미국 엔진회사 매그닉스의 매그닉스 650 전기 모터로 구동된다.
미국 시애틀에 소재한 매그닉스는 우주항공회사 에어로텍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기 항공기 이케러밴(eCaravan)을 개발한 회사다. 이케러밴은 작년 5월 미국 워싱턴 주에서 약 30분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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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에이션은 앨리스가 올해 말 첫 비행을 하고, 2024년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멜버른 등을 거점으로 운항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는 기업은 기존 항공사 에어버스와 엠브라에르(Embraer)를 비롯해 암페어(Ampaire), 주넘에어로(Zunum Aero) 등 스타트업들이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도 X-57 맥스웰이라는 완전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