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웨이 폰 출하량 작년대비 반토막...中 시장 격변

브랜드별 성장세 희비 뚜렷

홈&모바일입력 :2021/07/01 09:32    수정: 2021/07/01 10:03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와 비보, 샤오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애플, 화웨이 등 브랜드의 지위는 약화하고 있다. 5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과 시노리서치가 발표한 '중국 휴대전화 통신 산업 데이터 관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모바일 기업 총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0% 줄어든 가운데서도 오포, 비보, 샤오미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 화웨이의 출하량 감소폭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보면 5월 오포는 출하량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이어갔으며 출하량이 530만 대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비보도 출하량이 500만 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5월 대비 두자릿 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포(y축 위쪽부터), 비보, 샤오미, 애플, 화웨이. 선그래프=전년비 증감, 막대그래프=출하량(단위:만 대). (사진=시노리서치, 중국 매일경제신문)

3위인 샤오미는 350만 대를 출하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출하량을 31.3% 늘렸다.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오포, 비보와 출하량은 150~200만 대 가량 격차를 두고 있어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지는 올 하반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4위인 애플은 340만 대를 출하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한자릿 수의 감소세를 겪었다.

반면 5위 화웨이의 출하량인 210만 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5% 감소했다. 전달 보다도 10%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로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오포와 비보 출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일뿐더러, 샤오미 출하량의 3분의 2 수준에 그치는 급격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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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은 중국 휴대전화 총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증가세를 보인 기업과 감소세를 보인 기업의 온도차가 뚜렷했던 셈이다.

신흥 선두 주자인 오포와 비보의 기세와 샤오미의 성장세는 맹렬한 반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입지는 급격히 약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