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타임게이트 새 대표 취임···"2026년 매출 1000억에 이익 100억 달성"

제 2창업 선언하며 새 도약 나서..."스마트 세상 선도 그레이트 컴퍼니 될 것"

인터뷰입력 :2021/07/01 08:15    수정: 2021/07/01 09:30

기업용 IT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전문 기업인 타임게이트가 1일 새로운 '지휘자'를 맞는다. 전화재 전 대표와 창립멤버로 영업 및 기획통인 신승호 전 부사장이 이날 정식으로 새 대표에 취임한다. 전임 전화재 대표는 회장으로 남아 신 대표를 자문하고 돕는다.

특히 이날 타임게이트는 신승호 대표 체재를 맞아 제 2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IT인프라 솔루션 구축을 넘어, 스마트한 세상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만들었다. 

7월 1일 정식 대표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신승호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 바람이 거세지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 대표를 맡아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5년안에 매출 1000억원에 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출 1000억원 중 200억원은 자체 솔루션으로 이뤄낼 계획이다. 

신 대표는 "내년은 타임게이트가 창립 1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창립 후 IT인프라 구축 시장에서 견고히 자리 매김했는데 앞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사회 공헌 활동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승호 타임게이트 대표.가 회사 로고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신 대표는 7월1일부로 타임게이트 2대 대표가 됐다.

 타임게이트는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자체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기존 솔루션 유통과 기술 지원에 이어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주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 신 대표는 어떤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 "국내에는 롤 모델이 없다. 솔루션 유통 및 기술지원에 더해 자체 솔루션까지 성공시킨 회사는 아직 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이걸 해내 누구나 인정하는 '온리 원(Only One) 컴퍼니'와 '그레이트(great) 컴퍼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인하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다시 받았다. 경영학 학사를 받자마자 고려대 경제학 석사에도 도전, 끝까지 마쳤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갈구가 높은데다 늘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다. 2007년 전화재 전임 대표와 함께 타임게이트를 공동으로 창업하기전 근무한 회사에서도 '영업맨 1호'로 명성을 날렸다. 영업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근 30년 가까이 영업현장에서 울고 웃으며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그가 새로 지휘봉을 잡은 타임게이트는 기업용 IT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시스코 등 IT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IT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주요 기업 및 공공 기관 등 250여 곳에 달한다. 특히 임직원 70% 이상이 엔지니어인 '기술 강소기업'이다. 급변하는 IT 트랜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청 주관 혁신기업 기술개발사업자에 선정,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소프트웨어(SW)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기술 개발과 클라우드 포탈 솔루션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타임게이트는 사규에 정년이 없다. 신 대표는 "건강이 허락하는한 60세, 70세까지 다닐 수 있는 회사(웃음)"라며 "One team TG(타임게이트), 인조이 TG(Enjoy TG), 해피 TG(Happy TG)를 기치로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타임게이트 사업은 크게 솔루션 사업부, 클라우드 사업부, 컨설팅 사업부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솔루션사업부는 오라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공급하고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을 한다. 빅데이터와 머신데이터 플랫폼인 스플렁크(Splunk)와 오픈소스 최고 기업인 레드햇, SDDC 리더인 시스코(CISCO),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솔루션 과 오픈소스 DB, 업무 자동화 솔루션 RPA 분야 리더인 유아이패스(UiPath) 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부는 시트릭스와 안랩 및 일부 보안 솔루션이 메인 비즈니스다. 타임게이트는 시트릭스의 최고 파트너 등급인 '플래티넘 플러스'이기도 하다. 지난해 'APAC네트워크 최고 파트너 회사'로 선정됐다. 안랩의 방화벽 IPS DDoS 공격방어 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신승호 대표가 새 대표이사로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

컨설팅 사업부는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급 팀 리더 이상 최고 엔지니어들이 주축으로 구성됐다. 신 대표는 "최근 IT 트랜드를 보면 단일 솔루션 만으로는 원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개 솔루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최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보안성이 높아야 향후 신규 서비스가 추가되더라도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오픈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면서 "타임게이트는 이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타임게이트를 포함해 국내에 많은 IT솔루션 딜리버리 및 유통사들이 있다. 신 대표는 타임게이트만의 차별점에 대해 "솔루션별 최고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엔지니어 없이 솔루션 납품에만 집중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우리는 고객사와 벤더사에서 검증된 최고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사가 최고 기능을 발휘 할수 있도록 설계와 구축,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필요한 경우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이미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고객사와 벤더사들에게서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타임게이트 매출은 크게 제조, 통신, 금융, 공공 부문에서 나온다. 창업 초기에는 제조 분야 위주로 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금융과 공공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 대표는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사업영역을 통신 부문까지 넓히는 등 국내 주요 산업군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체 솔루션과 관련해 신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기술력을 쌓아 왔고, 이를 기반으로 혁신기술개발사업 과제 수행자로 선정돼 티지브이포털(TGVPortal) 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뷰포인트(ViewPoint) 제품군도출시했다"고 말했다. 기술연구소에서 축적한 클라우드 및 포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포털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타임게이트 직원들 사진이 가장 먼저 보인다. 신승호 대표가 직원들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매년 10~30%씩 성장해 온 타임게이트는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과 서울시 서울형 강소기업 및 하이브랜드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신 대표는 "IT업계 특성상 인재들 연령대가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타 업종과 달리 여성 인재들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조성하는데 더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기회를 많이 제공하려 한다"면서 "직원들이 타임게이트와 함께 행복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007년 설립 이래 지난 14년간 큰 변화없이 성장을 달려온 타임게이트는 신 대표 체재를 맞아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조직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 신 대표가 맡았던 영업 총괄은 김경철 부사장이 맡았다. 대신 신 대표는 자체 솔루션 개발과 신규 사업에 주력할 생각이다.

신 대표는 "변화한 조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데 당분간 주력할 생각"이라며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자체 솔루션의 성공적 론칭"이라고 밝혔다. 상장 플랜도 밝혔다. "올해 론칭하는 솔루션을 근간으로 몇 년 후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차제 솔루션만으로 내년에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타임게이트를 아껴주시고 믿음 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고의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급변하는 IT환경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최고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