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 동형암호 기반 국가통계시스템 개발

"개인정보 노출 우려 차단"…데이터 인증에 블록체인 기술 반영

컴퓨팅입력 :2021/06/30 10:18    수정: 2021/06/30 20:24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국가통계 분석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정보보호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인 이번 사업은 3년 간 총 55억원이 투입된다. 주관기관은 마크애니, 참여기관은 시큐센, 고려대학교다. 주관기관인 마크애니는 동형암호 기반 통계분석시스템 설계와 개발을 담당한다. 개발 완료 후 통계청 산하 국가통계시스템에 적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가공, 연산해 보안 수준을 높이는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여러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활성화 할 보안 기술로 가치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연구가 이뤄지는 추세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민감정보 노출없이 각 기관의 통계 데이터를 결합, 분석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통계 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단점이 상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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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암호를 활용한 국가통계분석시스템 개발 목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 인증 기술도 적용된다. 공공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의 분석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머클트리 기반 대규모 데이터 인증 기술을 고도화한다. 머클트리는 블록체인의 구조가 되는 기술로 마크애니는 지난 2015년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50만개의 대리서명 생성과 10억개 이상의 노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마크애니는 2000년 암호화 기술을 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 역량을 높여왔다”며 “현재는 동형암호, 양자암호, 영지식증명 등을 개발하는 연구조직을 구성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