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우주여행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성층권 우주여행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수소로 가득 찬 거대한 풍선에 ‘스페이스십 넵튠’이라는 우주 캡슐을 매달고 시속 19km 속도로 운행하는 성층권 여행을 준비 중이다.
티켓 가격은 좌석 당 12만5000달러(약 1억 4200만원)로, 8명의 승객과 조종사 1명은 거대한 풍선에 매달린 우주 캡슐에서 약 6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고도 30km 상공에서 진행되는 성층권 여행은 기존의 높은 고도에서 본 지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전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2024년 상업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지난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옆에 있는 스페이스코스트 공항에서 첫 번째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주 진행된 시험 비행은 실물 크기의 무인 우주 캡슐로 총 6시간 39분 동안 진행됐다. 회사 측은 이 캡슐이 최대 고도 33km에 도달했고 계획대로 미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서 약 80km 가량 떨어진 멕시코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우주여행 가격은 타 경쟁사 상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달 초 제프 베조스의 항공회사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조스와 함께 우주로 떠날 뉴셰퍼드 우주선 티켓을 경매에 부쳐 2천800만 달러(약 318억 원)라는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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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도 내년 초 우주여행을 계획 중인데 티켓은 장당 20만~25만 달러(2억2550만원~ 2억8200만원)로 알려져 있다. 이 티켓의 예약 건수는 이미 600건을 넘어선 상태며,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예약을 했다고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우주관광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약 10일 머무르는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했다. 이 우주여행은 내년 초 시작되며 티켓 가격은 5천500만 달러(약 624억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