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공동구매' 효과 있네…수소 구입비 평균 11%↓

산업부-가스공사, 다음달부터 12곳→60곳으로 시범사업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4 11:00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2월부터 5월까지 12개 수소충전소 대상으로 실시한 '수소 공동구매 1단계 시범사업' 결과, 수소충전소의 수소 구입가격이 평균 11%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 공동구매 시범사업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수소유통전담기관인 가스공사가 각 충전소의 수요물량을 모아 충전소를 대신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대량구매를 대행해 최대한 낮은 가격에 수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높은 수소 구매단가와 한정된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로 인해 운영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연료구입비다. 이에 수소 구입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에 실시된 1단계 공동구매는 2개 권역, 12개 충전소가 내년 말까지 필요한 구매물량 438톤에 대해 경쟁입찰을 통해 각 권역별 수소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시범사업 실시 전인 지난 4월 전국 수소충전소의 평균 수소 공급가격(7천328원/kg) 보다 약 11% 인하되는 효과가 있었다.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국토부

수소 생산지와 원거리에 위치해 평균가격(8천240원/kg)이 높게 형성된 강원지역 충전소는 이번 공동구매로 21% 가량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전국 60개소로 수소공동구매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 공동구매 지원은 충전소의 운영여건 개선에 기여해 향후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 확대유인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종국적으론 수소전기차 이용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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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각지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총 94기다. 정부의 올해 구축 목표치는 누적 180기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차량 등록된 수소전기차는 총 1만4천532대다. 이 중 수소전기승용차는 1만4천426대, 수소전기버스는 106대다. 수소충전소 일평균 이용대수는 지난해 기준 평균 38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