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액화수소에 5년간 1兆 투자…24년까지 충전기술 국산화

가스·화학기업 '린데'와 울산에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합작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1 13:49

효성중공업이 액화수소에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3만9천톤 규모로 확대한다. 2024년까지 글로벌 합작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 국산화도 추진한다.

효성중공업은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글로벌 가스·화학 기업인 린데와 함께 수소 사업 비전을 선포하고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울산시와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상호 협력키로 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을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문재도 H2KOREA 회장. 사진=효성

효성과 린데는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양사는 수소 생산과 충전 설비 R&D 확대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과 설비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CO2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과제로 정하고 적극 추진한다.

효성은 린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설비 국산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그린수소 생산과 더불어 CO2 포집·활용(CCU) 기술 등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 국내 CO2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감 기술 개발과 실증도 추진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열린 '효성-린데 수소사업 비전 선포식과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천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제 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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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으로 나아갈 새 장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수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한 원동력"이라며 "린데와 효성이 역량과 기술을 결집해 중요한 수소 기반 시설을 안전하게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