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넷플릭스에 영화 공급한다

제작사 앰블린 파트너스, 넷플릭스와 다년 공급계약

인터넷입력 :2021/06/22 15:4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 제작사가 넷플릭스 전용 영화를 만든다.

앰블린 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앰블린은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2015년 설립한 영화 제작사다. 스빌버그 외에도 제퍼드 스콜, 다렌 트루프 등이 함께 참여했다.

두 회사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수년간 매년 여러 편의 신작을 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스티븐 스필버그

스필버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양측의 이번 계약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2년 전 스필버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TV 영화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작품은 최우수 작품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스필버그의 이 같은 행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로마’에 아카데미 작품상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였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로마’는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물론 앰블린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말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올 연말엔 애플TV 플러스에 ‘핀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틸버그가 이끄는 앰블린과 작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넷플릭스에겐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HBO 맥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강력한 도전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관련기사

아스테크니카는 이런 소식을 전해주면서 "스필버그 영화 팬이라면 너무 흥분하지는 말라”고 충고했다. 앰블린이 넷플릭스에 공급할 작품은 스필버그가 아닌 다른 감독들이 제작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이다. 1993년 '쉰들러 리스트'와 1998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특히 스필버그는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와 함께 할리우드에 특수효과 바람을 일으킨 감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