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의 기술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미국과 EU가 무역기술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이르면 15일 중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무역기술위원회는 크게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출범한다.
첫째. 신흥 기술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무역 표준 확립.
둘째. 민주주의 가치 증진
셋째. 미국과 EU가 최첨단 연구개발 공조 방안 발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나 다른 독재 국가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21세기 무역과 기술을 위한 법칙을 써내려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쪽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공동 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새롭게 설립될 위원회는 또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 새로운 기술 표준 작업 공동 협력 ▲공급망을 좀 더 탄력있게 구축해 중국 의존 줄이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기술 플랫폼 공동 규제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중국의 기술 공세가 위협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국가가 기술 투자를 주도하면서 개인에 대한 감시가 더 확대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한 검열을 거부할 경우엔 외국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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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디지털 경제에 중국의 가치를 반영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서방 선진국들이 이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백악관 핵심 관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비시장 관행및 경제적 영향력 남용 등에 대처하는 것이 이번 위번회의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