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인공지능(AI) 기술 보유 기업들의 연합체를 만들어 산업을 키우는 한편 AI 기술로 도시도 혁신할 계획이다.
14일 중국 언론 량쯔웨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베이징 AI산업연맹'을 발족했다. 또 베이징에 국가 차원의 AI 응용 구(區)도 지정해 운영한다.
이같은 사실은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베이징시과학기술위원회, 중관춘과기단지구관리위원회가 주최해 열린 '베이징 국가 인공지능 혁신 응용 선도구 운영 활동' 행사에서 공개됐다.
이날 발족한 베이징 AI산업연맹에는 바이두, 샤오미, 화웨이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콜택시 기업 디디추싱, 음식배달 기업 메이퇀, 디스플레이 기업 BOE,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숏클립 기업인 콰이서우 등 19개 기업이 참여했다. AI산업연맹 회장은 바이두의 CTO인 왕하이펑이 맡았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시에서 AI 관련 산업의 생산액은 2019년 1700억 위안(약 29조 6616억 원)을 넘어섰다. AI 산업을 시(市)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단 의지다.
베이징의 AI 영역의 기업 수는 이미 1500개로 중국 전국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도시 중 가장 많은 AI 영역 기업이 소재했다.
더불어 베이징에서 32개의 AI 유니콘을 육성했으며 CB인사이츠의 '2020 글로벌 AI 유니콘'에 7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전국 기업 수 중 64%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기업 중에선 16%다.
베이징시는 AI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과 응용 방면, 또 정책 차원에서도 강점을 가졌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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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개방, 응용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AI 기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하이펑 바이두 CTO는 이날 연맹 발족과 함께 다양한 자원의 최적화된 배분, 교류와 협력, 정책 연구 지원, 공동 플랫폼 구축 등 연맹 기업이 이행할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