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U+모바일tv에서 CJ ENM 1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 공지사항에 6월부터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 중당 가능성 관련 안내’를 통해 10개 채널의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있으나 양사의 콘텐츠 사용료 합의 가능성이 낮아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10개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이다. 다만, 실시간 서비스가 중단돼도 해당 채널의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양사는 IPTV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실시간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 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OTT인 U+모바일tv 서비스에서 CJ ENM의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이 먼저 중단되는 상황이다.
IPTV의 경우 그동안 ‘선공급-후정산’의 거래 관행으로 인해 서비스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LG유플러스의 CJ ENM 채널 서비스가 중단돼도 이용자들이 이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U+모바일tv의 경우 LTE 4만5천원 이상,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체 서비스나 보상이 어렵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입장이다.
비슷한 예로, SK텔레콤은 지난 3월 제로레이팅 서비스로 무료 제공되던 T맵을 종료하면서 이용자보호 조치로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상조치를 취했지만,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 서비스 전체가 아닌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어서 보상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U+모바일tv에서는 KBSN PLUS 채널 서비스가 종료됐으나 별도 보상 조치나 대체 서비스 제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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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OTT가 국민들의 볼 권리 차원인 보편적 시청서비스가 아닌 월정액 주문형 서비스(SVOD)에 가까워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간 기업 간 거래로 풀어야 사안이어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협의 요청은 없는 상태”라면서 “마지막까지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