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텔, 싸이파이브 인수에 20억 달러 제안"

오픈소스 기반 맞춤형 프로세서 설계 회사...성사 여부는 불투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6/11 08:17

(사진=인텔)
(사진=인텔)

인텔이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싸이파이브(SiFive) 인수를 위해 20억 달러(약 2조 2천억원)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싸이파이브는 2010년 5월부터 시작된 오픈소스 반도체 프로젝트 '리스크파이브'(RISC-V)를 기반으로 맞춤형 프로세서를 만들고 있다. 지난 3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 싸이파이브와 손을 잡았고 삼성전자 역시 싸이파이브와 협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싸이파이브가 인텔의 인수 제안을 외부 인사와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인텔 이외에도 많은 회사가 인수나 투자 등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며 "이런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싸이파이브가 독립된 업체로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또 "인텔과 싸이파이브 양사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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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파이브는 지난 해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나선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 아키텍처다. 라이선스가 필요한 ARM 코어텍스와 달리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이며 영세중립국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어 지정학적 위험도 극히 낮다.

인텔이 싸이파이브를 인수하면 기존 x86 기반 프로세서 이외에 리스크파이브 기반 프로세서 개발 역량도 갖추게 된다. 또 앞으로 가동될 파운드리 사업에서 리스크파이브 기반 프로세서 생산을 원하는 고객사도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