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뷰티 브랜드, 中서 '이것'으로 매출↑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 통해 중국 진출 활발

유통입력 :2021/06/10 16:42

국내 뷰티 브랜드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일으켜 주목 받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왕홍이라는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활발하게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를 선보였는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발생한 총 거래액은 5천억위안(약 87조2천650억원)에 달할 정도다. 

또 지난해 3월 31일 기준, 1천개 이상 타오바오 라이브 채널이 연간 1억위안(약 174억 5천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타오바오 라이브의 일간 사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

[사진=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 라이브_라이브 커머스 방송 현장

여기서 국내 뷰티 브랜드의 활약도 주목된다. 먼저 아모레퍼시픽 산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는 지난해 6월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현지 소비자에 맞춰진 마케팅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에스쁘아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일상 속에서 에스쁘아 제품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인기 왕홍 중 한 명인 리챠치와 진행한 방송에서는 프로 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1만2천개 이상을 판매하며 180만위안(3억1천4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어 9월 또 다른 왕홍 린샨샨과 동일한 제품으로 20만 위안 (5천100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1월 중국 최대 쇼핑 페스티벌인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도 라이브 방송의 파급력은 이어졌다. 인기 인플루언서 쉐리, 키키와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프로 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1만4천개 이상을 판매하며 단 시간에 185만 위안(약 3억 2천300만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출시한 후 지난 12월까지 6개월간 900만 위안(약 15억7천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월평균 1천472%의 성장을 이루었다.

최민정 에스쁘아 대표는 “중국은 소비자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와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시장 중 하나다. 이커머스 및 소셜커머스 플랫폼이 가장 활성화되었으며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하며 중국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 라이브_코스알엑스

코스알엑스는 작년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되며 빗발친 수출 문의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온라인 스토어 구축에서부터 결제와 물류까지 전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티몰 글로벌을 통해 작년 4월 중국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출시 초기 단계에 코스알엑스는 알리바바그룹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툴을 활용해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트래픽과 제품별 수요를 세세히 파악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현지 소비자의 의견을 파악하고자 라이브 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코스알엑스는 첫 라이브 방송을 인플루언서 리쟈치와 함께 진행했다.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준비했던 풀핏 프로폴리스 시너지 토너 2만 5천개를 5분 만에 완판시켰다. 해당 방송을 통해 약 5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11.11 글로벌 페스티벌에서는 입점 초기 대비 1만1천481%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 라이브_아비브

아비브는 2년 전 어성초 라인 등 대표 제품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중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 아비브는 중국 현지에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았고 인지도 또한 낮았다.

이에 아비브는 2019년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브랜드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서 시험 판매 기간을 거쳤다. 테스트 기간의 좋은 성과를 기반으로 작년 3월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했고,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후 아비브는 보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 3월 처음 시도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한 번의 방송을 통해 78만위안(약 1억3천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연말까지 쉐리, 보라라 등 인플루언서와 협력하며 라이브 방송으로 올린 매출만 400만위안(약 6억9천800만 원)에 달한다. 아비브 플래그십 스토어는 티몰 글로벌 입점 후 단 9개월만에 2천300만 위안(약 40억1천4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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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아비브 이사는 "중국에서는 그 어떤 시장보다 라이브 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라이브 커머스라는 영역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며 "중국 소비자와의 교류 및 소통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발을 맞추는 동시에, 브랜드의 진정성과 가치를 전달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현재 타오바오 라이브는 알리바바그룹의 모든 이커머스 플랫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그룹은 라이브스트리밍 기술과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콘텐츠 커머스 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