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반도체·가전 호조로 2Q 실적 '맑음'

삼성, 영업익 10조원 이상 전망…LG도 2분기 연속 1조원 웃돌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1/06/09 16:37    수정: 2021/06/09 19:07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LG전자는 가전 판매 호조가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61조7천억원, 영업이익 10조4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 11조원 관측도 나온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M 부문은 제품 믹스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가전과 TV 역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반해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 낸드 ASP 상승과 오스틴 라인 가동 완전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이 88% 증가하는 6조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후 D램 업사이클 지속과 함께 하반기 14조원대까지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과거 성수기 수준(분기별 4천~5천억원)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며 “일단 올해 3분기에 그런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1)

LG전자 역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6조 8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돼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천166억원이었다.

H&A사업본부는 신성장 가전 해외 확판과 유럽 내 입지 강화로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OLED TV 판매 호조로 HE사업본부는 차별적 수익성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2배인 4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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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매출 63조2천638억원·영업이익 3조1천918억원)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전의 경우 수익성뿐만 아니라 매출액 측면에서도 글로벌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기업가치 재평가 스토리가 진행 중이다”며 “스마트폰 리스크 해소 및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홈코노미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입지 강화와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 기조를 통해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