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제2의 나라'가 상반기 게임 시장을 노린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협업으로 개발된 콘솔 RPG 니노쿠니 IP를 계승한 게 특징이다. 원작 특유의 그래픽 연출성과 감성 등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2의 나라는 6월 10일 국내 포함 대만과 일본 등 5개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이 게임이 원작 IP의 인지도를 앞세워 기대 이상 성과를 기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2의 나라 출시를 앞두고 넷마블네오의 박범진 개발총괄(PD)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범진 개발총괄은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를 이용자가 직접 풀어가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며 "지브리를 오마주한 연출들을 이용자들이 찾아볼 수 있다. 국내외에 지브리 팬들이 많은데 게임에서 이를 찾아보고 느껴보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박 총괄은 "국내에서 MMORPG를 좀 더 대중화시키고, 세계적으로도 MMORPG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목표로 만들었다. (제2의 나라가)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범진 개발총괄의 일문일답이다.
Q. 니노쿠니 IP 선택한 이유는?
A.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다음 작품은 보다 글로벌에서 즐기는 MMORPG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서구권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성과였다.
그러던 중 '니노쿠니'와 모바일 MMORPG 제작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고, 니노쿠니가 갖고 있는 지브리 감성이나, 게임성은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제2의 나라에서 핵심적으로 즐겨야할 부분을 짚어본다면?
A. 첫번째로 스토리를 말할 수 있다. MMORPG는 콘텐츠 구성의 특성상 이야기가 지엽적이거나, 넓은 시야에서 봐야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제2의 나라는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를 이용자가 직접 풀어가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 이용자는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검은 고리회와 마왕 레반트의 야욕을 저지시키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론칭 이후 전통적인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의 스토리가 마무리 지어지면 원작에서 '니노쿠니'와 '이치노쿠니'로 표현되고 있는 두 세계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계획이다.
킹덤과 소셜 오브제도 신경 쓴 콘텐츠 중 하나다. 제2의 나라는 이용자들간의 소통, 자연스로운 놀이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킹덤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콘텐츠들과 이용자들 간의 경쟁을 재미있게 풀어 낸 '유물 쟁탈전', '킹덤 침공전', '왕위 쟁탈전(가칭)'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소셜 오브제는 이용자들이 전투와 무관하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장난감 같은 거다. 소리나는 석상, 축구공 등 형태는 다양하다. 한정된 숫자로만 존재하는 희귀 오브제도 만들었다. 이를 찾고 수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셜 오브제라는 장치를 처음 도입하려 할 때 개인적으로 즐겼던 MMORPG들의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었는지 돌이켜 보았다. 그리고 그 재미의 대부분은 캐릭터의 성장에 있었고, 그다음으로는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어울림에서 왔다는 점을 떠올릴 수 있었다. 굳이 목표를 정하지 않더라도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할 수 있는 매개체에 대해 고민하다 소셜 오브제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Q. 캐릭터들도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떠오르고, 성우진도 과거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다수 보이는데?
A. 의도한 부분이다. 니노쿠니의 특장점이 스튜디오 지브리와 합작했다는 점이다. 제2의 나라에서 가장 포인트를 둬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제2의 나라에서 지브리를 오마주한 연출들을 이용자들이 찾아볼 수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지브리 팬들이 많은데 게임에서 이를 찾아보고 느껴보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 것 같다.
성우 캐스팅에 있어서도 의도적으로 지브리 작품에 참여한 성우분들을 섭외해 지브리의 감성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했다. 성사되지 않은 경우라도 게임에 가장 어울리는 성우분을 심사숙고해서 캐스팅했다.
Q. 전투를 보조하는 이마젠은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지?
A. 이마젠을 획득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이마젠의 알을 부화시켜 얻는 것, 두 번째는 필드에서 마주칠 수 있는 환영 나비와 상호작용하여 테이밍, 세 번째는 소환하기다.
이마젠에는 등급의 구분이 있다. 등급에 따른 능력치의 차이는 크지 않으며, 이마젠이 사용하는 스킬에 따라 용도가 구분된다. 등급이 낮은 이마젠은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등급이 높은 이마젠은 특정한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단순히 등급이 높은 이마젠을 맹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 맞는 이마젠을 적절히 활용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Q. 이용자간 거래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형태인가?
A. 제2의 나라에서는 물물교환이 가능하다. 이름처럼 게임재화 거래가 아니라 물건 자체의 교환이 되는 형태이다. 물물교환이 실질적인 물품들끼리 교환될 수 있도록 장치를 넣었다. 스페셜 스킬, 코스튬, 이모티콘, 소셜액션 등 상위 콘텐츠의 보상으로 제공되는 희소가치가 높고 의미있는 물품들 위주다. 그렇다고, 너무 고가치의 아이템만 거래되면 유명무실되기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설계도 해뒀다.
Q. 제2의 나라가 어떤 게임으로 기록되길 바라나.
A. 제2의 나라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내세운 슬로건이 Beyond Revolution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MMORPG를 좀 더 대중화시키고, 세계적으로도 MMORPG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목표가 담겨 있다.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련기사
- [이기자의 게임픽] 신작 제2의나라·오딘, 6월 게임판 바꿀지 '주목'2021.06.03
- 넷마블 제2의나라, 새 AI 모드 도입2021.06.04
- '글로벌 정조준' 넷마블, 제2의 나라 흥행 노린다2021.05.28
- 넷마블 제2의나라, 라이브커머스 시청자 수 14만 명 넘어2021.05.24
Q. 이용자들에게 한 마디.
A. 과거에 즐겼던 MMORPG들의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었는지 되돌아보고 그때의 즐거움을 제2의 나라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가능한 많은 분들께서 제2의 나라를 경험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