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든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NEC)에 합류한 ‘망중립성 대부’ 팀 우가 비트코인 백만장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독점 전문가인 팀 우가 100만~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암호화폐 저장 플랫폼인 파일코인도 10만~25만 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래가격 3만4천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팀 우는 29~146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프로토콜이 전했다.
팀 우의 총 자산은 400만~1천15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비트코인 투자는 전체 자산의 25~43% 비중을 차지한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프로토콜은 팀 우의 재산 내역을 콜롬비아대학 브라운 미디어혁신연구소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 3월 바이든 NEC 합류…리나 칸과 함께 행정부 양대 반독점 전문가
콜롬비아대학 교수 출신인 팀 우는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회(NEC)에 합류했다. 팀 우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독점규제 정책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팀 우가 NEC 위원 자격으로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데 관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거대 IT 기업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판자 중 한 명이 거대 기업들이 집착하는 자산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팀 우는 암호화폐에 대해 늘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7년엔 “암호화폐는 거품”이라면서 “제대로 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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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팀 우는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 관련 관련 문제에 대해선 (관여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면서 “그 문제와 관련해선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비트코인은 거래 가격은 지난 4월 최고점에 비해선 4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연초에 비해선 여전히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