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직원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청주경찰서로부터 감사장 받아

금융입력 :2021/06/04 08:41

OK저축은행은 영업점 직원이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공로를 인정 받아 청주청원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날 OK저축은행 청주지점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이소라 OK저축은행 청주지점 대리, 정재영 OK저축은행 청주지점장, 이우범 청주청원경찰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소라 대리는 평소 영업점에 자주 방문해 거래하던 60대 고객 A씨가 지난 1일 760만 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전액 인출하려는 행동을 이상히 여겼다. 이 대리는 작성된 문진표를 확인하며 현금 인출 경위를 거듭 물었으나, A씨는 '자녀에게 빌려 주려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대리는 송금 혹은 수표 발행을 통한 출금을 권유했으나 A씨는 계속 '현금이 편하다'며 현금 인출을 요구했고, 기타 특이 사항이 없어 현금 출금 처리를 했다.

지난 3일 OK저축은행 청주지점에서 진행된 감사장 수여식 후 이우범 청주청원경찰서장(왼쪽부터), 이소라 OK저축은행 청주지점 대리, 정재영 OK저축은행 청주지점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OK저축은행)

그러나 출금 후 영업점 밖을 나간 A씨가 휴대전화로 '네, 찾았습니다'라며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자녀에게 존대하는 A씨의 모습에서 확신을 얻은 이 대리는 즉시 A씨에게 달려가 출금 사유를 재차 확인했다.

결국 A씨는 '명의 도용을 당한 자신의 휴대전화로 본인이 범죄에 연루됐고, 그 금액이 상당하다'라는 경찰 관계자의 전화에 현금을 인출했다며 사유를 설명했고, 이에 이 대리는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 이 대리의 예상대로 A씨와 통화했다던 경찰 담당자의 휴대전화는 해외에서 발신된 번호였다.

보이스피싱 정황을 확인한 이 대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최종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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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대리는 "고객이 아무리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말해도, 프로세스상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함과 동시에 행동, 말투, 특이점 등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 사후 처리까지도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우수 사례를 사내에 전파해 현장에서 활용, 추후 발생 가능한 금융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