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3일 오전 진행된 컴퓨텍스 2021 기조연설을 통해 윈도10 PC용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소개하고 "퀄컴 칩 기반 ACPC(올웨이즈 커넥티드 PC)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 5G 스마트폰 첨단 기술 PC로.."원격근무 최적"
이날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코로나19 범유행(팬데믹)으로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활성화되는 등 노트북 이용이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통화와 화상회의, 협업에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80% 이상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 중 70% 이상이 유연한 원격근무 지속을 원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퀄컴 5G PC는 스마트폰의 장점인 연결성, 카메라 성능, AI와 전력 효율성 등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HP, 레노버, 에이서 등 주요 회사들과 5G PC 보급을 위해 협업했다"고 밝혔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기반 ACPC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은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2세대 스냅드래곤 8cx 5G 탑재 PC는 퀄컴 퀵차지 기술 탑재로 30분 충전해 최대 9시간 실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대 3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스펙트라 ISP(영상처리프로세서), 에코 캔슬링과 소음 감소 기능, 4K 디스플레이 연결 기능으로 원격근무에 필요한 PC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퀄컴 칩 지원 애플리케이션 증가중"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32비트·64비트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능을 추가해 왔다. 그러나 윈도10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은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ACPC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인텔은 컴퓨텍스 2021 직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퀄컴 스냅드래곤 ACPC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보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드라이버의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탑재 PC 출시가 확대되며 ARM 기반 윈도10 PC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줌, 어도비 포토샵, 팀즈, 크로미움 기반 엣지 등 애플리케이션과 소포스, 시만텍 등 보안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또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여름부터 스냅드래곤 개발자 키트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10 애플리케이션을 재컴파일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한다.
■ 누비아 기술 품은 시제품, 내년 하반기 나온다
퀄컴은 지난 1월 서버용 칩을 위한 맞춤형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14억 달러(약 1조539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퀄컴은 모바일 AP부터 PC용 시스템온칩, 인포테인먼트 및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SoC 등 다양한 제품군에 누비아의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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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AI 처리는 빠른 연결속도와 연산 성능이 필수적이다. 누비아 인수를 통해 연산 성능 확대가 가능해졌고 이들 기술을 적용할 칩 샘플이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퀄컴 기조연설을 통해 2세대 스냅드래곤 7c 칩을 탑재한 첫 번째 기기인 갤럭시북 고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