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니오의 인도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반면 샤오펑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중국 언론 훙싱쯔번쥐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의 5월 판매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니오의 인도량이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오는 5월 6711대를 인도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95.3% 늘어났지만 전달 보다는 5.5% 줄어들면서 2개월 째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니오 측은 지난 달 "올해 반도체 공급 파동과 특정 물류 조율로 인해 회사의 차량 인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니오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중국 JAC의 허페이 공장이 3월 말 5일 이상을 쉬면서 최소 500~1000대 이상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이미 받은 타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5월 말에도 4일간 가동을 멈추고 휴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의 창업자 리빈은 "칩과 배터리 공급 영향으로 니오는 최근 월 7500대의 생산능력에 압박이 오고 있으며 칩 위기가 4분기즘 돼야 비교적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도 니오의 주문량은 늘어나고 있으며 6월 인도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니오는 올해 2분기 2만1000~2만2000대 인도를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전기차 기업 리오토 역시 5월 4323대를 인도했지만 전달 대비 인도량이 21.9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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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리오토와 함께 전기차 3인방으로 꼽히는 샤오펑은 5월에 5686대를 인도하면서 전달 대비 인도량을 10.5% 늘렸다. 'P7' 모델을 필두로 해 앞서있는 니오와 격차를 4월 2000대 수준에서 5월 1000대 가량으로 줄였다. 지난해 대비 인도량 성장률도 129%를 기록했다.
단 샤오펑 역시 칩 공급 부족 문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며 2분기 인도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