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CPU와 그래픽칩셋을 통합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2종과 노트북용 그래픽칩셋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3종, 보안을 강화한 기업용 프로세서 '라이젠 프로 5000' 등 새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을 대거 공개했다.
AMD는 이번에 공개한 APU 2종을 통해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라이젠 프로를 통해 상업용·기업용 PC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라데온 RX 6000M은 경쟁사인 엔비디아 대비 취약했던 게임용 노트북 시장의 점유율 확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 '가성비' 찾는 소비자 위한 APU 2종
AMD가 시장에 출시하는 라이젠 프로세서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그래픽칩셋을 내장하지 않았다. 특히 데스크톱PC를 구성하려면 대부분 그래픽카드가 필요해 현재 진행중인 그래픽카드 수급난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AMD가 시장에 투입할 새 라이젠 프로세서 2종은 라데온 베가 그래픽칩셋을 내장해 그래픽카드 없이 바로 PC를 구성할 수 있다. AMD는 이런 종류의 제품을 가리켜 APU라 부르며 데스크톱용 제품의 경우 모델명 뒤에 'G'가 붙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라이젠 7 5700G는 8코어/16스레드로, 라이젠 5 5600G는 6코어/12스레드로 작동하며 젠3(Zen 3) 기반이다. 내장된 그래픽칩셋 세부 사항은 불명확하지만 전 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베가 그래픽스 8/7일 가능성이 크다.
AMD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젠3 기반 APU를 출시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고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현재까지 출시된 라이젠 프로세서 포트폴리오 중 가격 대비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오는 8월 5일부터 새로운 프로세서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권장 가격은 라이젠 7 5700G가 359달러(약 40만원), 라이젠 5 5600G가 259달러(약 29만원)다.
■ 업무용 PC 시장 겨냥한 라이젠 프로
AMD는 젠3 코어 기반으로 메모리 영역 보호 기능 '섀도 스택', 중앙 관리 기능 'AMD 프로'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PC 프로세서인 '라이젠 프로'도 시장에 공급한다.
소형 PC를 위한 라이젠 7 프로 5750G(8코어, 16스레드), 라이젠 5 프로 5650G(6코어, 12스레드)와 미니 PC를 위한 라이젠 7 프로 5750GE(8코어, 16스레드), 라이젠 5 프로 5650GE(6코어, 12스레드) 등 4개 프로세서가 먼저 공급된다.
이들 프로세서 모두 그래픽칩셋을 내장했고 모델명에 'G'가 붙은 제품은 최대 소모 전력이 65W, 'GE'가 붙은 제품은 35W다. AMD는 "상업용·업무용 PC 시장에 계속 투자해 매년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프로세서는 전세계 SI 업체와 OEM 파트너사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가격과 공급 일정은 미정이다.
■ 노트북용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3종 공개
AMD는 이달부터 노트북용 새 그래픽칩셋인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3종도 PC 제조사에 공급한다.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3종은 지난 해 11월 출시된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X 6800 등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아키텍처인 RDNA2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용 가능한 메모리 용량과 컴퓨트 유닛 수, 속도에 따라 총 3가지 칩이 공급된다.
관련기사
- 인텔, 차세대 칩 '엘더레이크' 노트북 시제품 공개2021.05.31
- 인텔, 슬림노트북·투인원용 11세대 칩 2종 출시2021.05.31
-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H45', AMD 대비 게임 성능 우위"2021.05.31
- 컴퓨텍스, 31일 온라인 개막...인텔·AMD 등 기조연설2021.05.28
AMD는 "최상위 칩인 라데온 RX 6800M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 탑재 노트북 대비 최대 1.7배 성능을 내며 지포스 RTX 3070과 3080과 비교했을때 두 칩의 중간 정도의 성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HP 오멘 16,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15 등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칩을 탑재한 노트북은 이르면 이달 초부터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