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센스, 日 차량용 에어컨 컴프레셔 기업 '산덴' 인수

75% 지분 확보 최대 주주 올라

홈&모바일입력 :2021/06/01 09:28

중국 가전 기업 하이센스가 일본 기업 인수를 통해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셔 시장에 뛰어든다.

1일 중국 언론 환치우왕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일본 산덴(SANDEN)의 지분을 인수하고 75%의 표결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14억900엔에 8362만7000주를 매입해 산덴의 최대 주주가 됐다.

하이센스는 주로 TV, 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중국 가전 기업이다.

산뎬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으로, 세계 선두권 자동차 에어컨 컴프레셔와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 제조 기업이다. 2019년 차량용 에어컨 컴프레셔 판매량 점유율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차세대 전기 구동 컴프레셔도 개발했다. 종합 열관리 시스템과 자동차 에어컨 상품이 전기차 영역에 이미 대규모로 적용돼있다.

하이센스 사옥 (사진=하이센스)

산덴은 지난 달 초 ADR 채권단 회의를 열고 사업 구조조정과 재생 계획을 밝혔으며, 향후 신흥 친환경 자동차 관련 상품 개발과 장비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향후 산덴은 모회사가 된 하이센스와 함께 중국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또 하이센스의 임직원이 5월 초 일본에 도착, 인수인계와 업무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하이센스의 경영, 재무, 법무,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인력이 이미 합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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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는 일본 도시바의 TV 사업, 그리고 슬로바니아 가전 기업 '고렌예(gorenje)' 등을 인수한데 이어 적극적인 해외 기업 M&A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수로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부품 공급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