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에어컨 기술이 국제적 인증을 받아 곧 유럽에서 상용화에 돌입한다.
중국 언론 TMT에 따르면 2일 중국 하이센스의 에어컨에 들어가는 '하이나노(HI-NANO)' 기술이 에어컨이 자리한 공간에서 2시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 이상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국제 기관에 의해 검증됐다. 이 기술을 채용한 에어컨이 내달 유럽 각지에서 정식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이나노 기술은 세계적 연구기관인 텍셀(Texcell)의 실험을 거쳐 코로나19(SARS-CoV-2) 바이러스를 불활화할 수 있으며, 억제율이 93.54%이라고 인증받았다. 이 실험은 지난 2월 텍셀의 프랑스 파리 실험실에서 진행됐다.
세계적 인증기관 SGS도 30㎡ 공간 내에서 하이나노 기술이 2시간 내 신종플루(H1N1) 독감 바이러스의 99.37%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나노는 하이센스가 자체 개발한 '이온 생성기'다. 프레시마스터, 사일런티움프로, 에너지프로, 뉴에너지, 이지스마트, 윙샌드 등 하이센스의 여러 에어컨에 이미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생성기는 1㎥당 100만개의 고효율, 고농도 플라즈마를 생성하는데, 세균과 바이러스가 이중이온에 흡수된 이후 불활화된다. 이를 통해 억제 작용을 낼 수 있다.
하이센스에 따르면 하이나노의 이온 수는 일반적 이온 생성기의 2~3배 수준이다. 바이러스 제거율도 1시간 내 90%에 이르며 2시간 내 99%에 도달한다.
일반 이온 생성기 대비 오존(0.007mg/㎥) 발생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켜 환경에 대한 위해를 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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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기의 수명이 20년으로 이 기간 성능이 지속될 수 있다.
하이나노 기술을 채용한 하이센스의 프레시마스터 에어컨은 오는 5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루마니아, 폴란드, 덴마크에서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