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2018년 ‘위치기록' 기능을 차단할 경우에도 계속 저장해 온 사실이 폭로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AP통신의 특종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구글은 안내 페이지 문구를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구글이 이용자 정보를 계속 추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에서 위치정보 설정을 찾기 힘들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애리조나 주 검찰이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공개됐다. 애리조나 주 검찰은 지난 해 구글을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구글은 이용자들이 위치 정보 설정을 쉽게 발견할 경우 추적을 못하도록 하는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구글은 이 같은 사실을 ‘심각한 문제’로 파악하고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들에게 위치정보 설정을 찾기 힘들게 만들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이용자들에게 명확한 선택권을 줄 경우엔 위치정보 설정을 무력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싱을 확인했다”면서 “구글은 위치정보 설정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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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글은 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위치정보 설정을 감추도록 설득하려고 한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구글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