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 붉게 변하는 개기월식과 달이 평소보다 지구에 가까워져 크게 보이는 '슈퍼문’이 겹친 ‘슈퍼 블러드문'이 지난 밤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날씨를 보여 자세한 관측이 어려웠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6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관측된 슈퍼 블러드문 사진을 모아서 보도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 비행사들도 지난 밤 개기월식을 우주에서 지켜봤고, 지구에 있는 사진작가들도 많은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이안 그리핀(Ian Griffin) 뉴질랜드 오타고 박물관 이사는 전갈자리 구름 사이에 가려진 달의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iangriffin)에 공개했다.
필리핀 PAGASA 천문대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슈퍼 블러드문의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지구와 달이 각자 돌다가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 태양의 붉은 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면 핏빛처럼 붉게 보이게 되는데 이를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이날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인 슈퍼문과 블러드문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로 ‘슈퍼블러드문’이라고 불리며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에 발생했다. 이번 개기월식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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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일식 동안 지구 대기에 먼지 나 구름이 많을수록 달이 더 붉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번 개기월식 관측을 위해서는 약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