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올 최대 슈퍼문…왜 '핑크문'이라 부를까

북미지역 꽃잔디에서 유래…달 색깔과는 관련없어

과학입력 :2020/04/03 14:58    수정: 2020/04/04 06:4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오는 7일 슈퍼문이 뜬다. ‘핑크문’으로도 불리는 이번 슈퍼문은 올해 보름달 중 가장 크게 보일 전망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론상으론 4월8일 11시35분에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인다. 하지만 낮시간 대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미국 유타 지역의 한 산 위로 떠오르고 있는 보름달 모습. (사진=NASA)

따라서 7일 저녁 보름달이 뜰 때부터 8일 새벽 사이에 올해 첫 슈퍼문을 볼 수 있다.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시간은 8일 오전 3시9분이다.

슈퍼문 현상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치는 근지점 삭망(perigee syzygy) 때문에 생긴다. 평소 볼 수 있는 보름달보다 10~15% 가량 더 크게 보인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7일 뜨는 슈퍼문은 달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 지점에 있을 때보다는 30% 가량 더 크게 보인다.

북미지역에서 4월에 피는 꽃잔디. 이 무렵에 뜨는 달을 '핑크문'이라 부르는 건 이 꽃 때문이다. (사진=Farmer's Almanac)

흔히 4월에 뜨는 슈퍼문은 ‘핑크문(pink moon)’으로 불린다. 그렇다고 해서 이날 뜨는 보름달이 핑크빛을 띠는 건 아니다.

관련기사

4월 슈퍼문이 ‘핑크문’으로 불리는 데는 사연이 있다. 이 무렵 북미지역에서 피는 ‘꽃 잔디(phlox subulata)에서 유래했다. 꽃잔디 색깔이 핑크빛이다.

이런 계절적인 특징 때문에 4월 슈퍼문은 ‘핑크문’으로 불린다고 씨넷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