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형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의료정보가 디지털화되고 컴퓨터 프로그램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의료영역에서도 AI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AI 기반 질병 예측모델은 중증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창원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상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AI 기반의 ‘심혈관질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모델이 국내 인구 데이터에 바탕을 둬 기존 활용해오던 미국심장학회 모델보다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강시혁·조상영 교수팀은 2009년~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0세 미만의 성인 약 22만 명의 연령·성별·수축기 혈압·콜레스테롤 수치·흡연여부·당뇨병 병력 등을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예측 정확도는 기존 모델 대비 70%~80%였다. 미국의 예측 모델인 ‘풀드 코호트 위험 평가’(pooled cohort equation, PCE)를 통한 예측 정확도가 73.8%인 반면,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75.1%로 더 나은 예측 성능을 나타냈다.
조상영 교수는 “국내 데이터로 개발된 모델의 예측력이 기존 모델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높은 정확도의 평가도구 개발·활용을 위해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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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혁 교수도 “의료 분야에 접목한 인공지능 기계학습의 활용도를 넓힌다면 사람의 수고를 덜 것”이라며 “질병에 대한 위험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