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촘촘히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 2년 만에 '갤럭시M'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갤럭시F'시리즈까지 출시를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더욱 세밀하게 구성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F42' 단독 출시를 검토 중이다. 갤럭시F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 현지 시장에 특화해 선보였던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삼성전자가 인도 특화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내세웠던 '갤럭시F' 시리즈를 국내에까지 선보이게 된다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갤럭시A 시리즈 밑으로 더욱 빼곡히 구성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국내에 2년 만에 '갤럭시M'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도와 베트남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되던 갤럭시M 시리즈인 '갤럭시M12'를 국내에 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출시한 것.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 주로 중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만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M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F 시리즈까지 출시를 검토하면서, 저가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보다 촘촘히 채운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사라진 국내 시장을 가성비로 노리는 중국 스마트폰 등을 견제하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방침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 '갤럭시F52 5G'를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이 낮은 중국까지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대대적으로 점유율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전략은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사장부터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까지 이어오는 꾸준한 전략이다. 고 사장은 2019년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 당시, "시장 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이라며 수익보다 시장 점유율을 더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23% 점유율(출하량 7천700만대)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7% 점유율(출하량 5천70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가시방석이다. 애플이 아이폰12를 출시한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21%)에 밀려 시장 점유율 2위(1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는 차지했지만 10년 만에 점유율이 20%대가 아닌 10%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에게는 수익성이 다소 낮은 저가 스마트폰이라도 판매해 라인업을 촘촘히 늘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웨어러블 기기까지 갤럭시 생태계를 늘리려는 현 시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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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수익성보다 마켓 쉐어 1등이 중요하다"며 "시장 점유율 1등을 가져가서 생태계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프리미엄폰이 아닌 중저가폰은 인기가 없다"며 "합리적인 소비가 최근 트렌드이기 때문에 저렴한 단말기를 선호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출시 후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