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중저가 5G 스마트폰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5G 상용화 2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단말 가격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32를 ‘갤럭시점프’라는 펫네임으로 출고가 39만9천300원에 출시됐다.
국내 첫 30만원대 5G 스마트폰이란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지난 3월 갤럭시점프보다 한단계 윗 사양인 갤럭시A42가 44만9천900원에 출시됐다. 당시 100만원 안팎의 5G 스마트폰 가격과 비교해 반값 수준의 단말기 등장에 이목을 끌었는데, 두 달여 만에 더 저렴한 스마트폰이 출시된 셈이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8월 전후로 단독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A22는 이보다 더 낮은 출고가가 예상된다.
단말 모델명에 붙는 숫자를 보더라도 갤럭시점프(A32)와 비교해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사양으로 관측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LG유플러스가 출시할 단독모델은 20만원대나 30만원대 초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라인업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별도 모델을 출시할 여력이 생겼다는 점이 꼽힌다.
아울러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이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진입하는데 대한 시장 경쟁 차원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샤오미가 미10라이트를 출고가 45만1천원에 내놓으며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상승을 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통신업계, LG 폰 빈자리에 촉각...지원금 등 변수 발생2021.04.05
- SKT가 던진 ‘온라인 요금제’…유통 판 바꾸나2021.01.15
- 5G 중급폰 '갤럭시A71·A51' 공개…40~50만원대2020.04.09
- 5G폰도 40만원대...알뜰폰 도약 기회 보인다2021.03.15
출고가 자체를 낮춘 저사양 5G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출시 이후 수개월이 지난 플래그십 단말의 공시지원금을 수십만원대로 늘려, 실제 구입부담이 줄어든 5G 스마트폰의 종류도 대폭 늘어났다. 또 갤럭시노트20과 같이 출고가를 낮추는 경우도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초기 5G 시장은 얼리어답터 위주로 구성돼 플래그십 사양의 스마트폰만으로도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상용화 2년이 지나며 시장이 성숙되면서 중저가 단말 라인업도 필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