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부착된 센서없이 통신 만으로 자율주행하는 기술 개발에 중국 인터넷 기업과 대학이 맞손을 잡았다.
23일 중국 언론 신징바오에 따르면 바이두와 칭화대학지능산업연구원(AiR)이 '아폴로 에어(Apollo Air)'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처음으로, 도로측 측정 감지 기술만으로 개방된 도로에서 L4급 자율주행하는 '차-도로 협동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자동차에 센서를 탑재하지 않고 도로 측에 부착된 감지 센서에 의존하면서 V2X(vehicle to everything), 5G 등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자동차-도로-클라우드를 결합한 L4급 자율주행을 가능케한다는 것이다.
아폴로 에어 기술을 통해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의 센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악천후 등 환경에서 차량의 시야 거리가 제한받을 때, 차-도로 협동 기술이 환경을 감지해 사고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과 시스템 공급망은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적지 않은 기술 개발이 요구될 전망이다.
이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위해 바이두 스마트교통팀과 칭화대학지능산업연구원은 이미 베이징 이좡, 광저우 황푸, 창저우 등 지역의 일부 갈림길 도로를 개조했다. 이 곳에서 아폴로 에어 도로측 감지 기술로 L4급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바이두는 차-도로 협동 기술을 구현하는 양산형 상품을 개발, 공유 자율주행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두와 칭화대학지능산업연구원은 오픈소스를 통해 표준화 연구를 진행, 관련 연구 사례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자율주행 수요에 맞는 설비 기술의 조건을 맞춰나가고 업계와 공동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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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앞서 지난해 4월 처음으로 'ACE 스마트 교통 엔진'을 발표하고 차-도로 협동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한 바 있다. 30여 개 도시의 개방된 도로에서 이미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테스트 거리가 1000만 km를 넘었다.
칭화대학지능산업연구원은 디지털 영상과 인공지능(AI) 등 영역에서 스마트 교통, 스마트 의료,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